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 쉐젠(薛剑)과 그가 소셜 미디어에 남긴 일본 다카이치 총리 참수 협박 게시글 @사진 = X 캡처
(서울 = 프리덤조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 쉐젠(薛剑)이 대만 지지를 이유로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를 참수하겠다고 공개 위협했다. 쉐젠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드는 그 더러운 머리를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준비됐나?"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일본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쉐젠 중국 총영사의 막말이 공개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를 즉각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10일 토모코 아보 씨는 자신의 SNS에 “일본 정부에 항의했다”는 글을 올리며, “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의 목을 베겠다’는 글을 올리고 삭제했지만, 일본 정부의 항의 조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보 씨는 이어 “트윗을 삭제한 뒤에도 사과 없이 유사한 글을 반복하고 있다”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일본에서, 중국 공인이 일본 총리를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길 강력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중국의 인권 탄압에 비판적인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협박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성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표현의 자유와 외교적 예의의 경계가 무너진 사례”라며 “외교관의 정치적 개입 발언이 반복된다면 일본 내 여론 악화와 외교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최근 북중러(北中露) 권위주의 연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한 북한 인권 피해자는 “북중러는 새로운 악의 축”이라 규정했고, 4년째 러시아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유 진영이 강력한 단결과 항전 의지로 맞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