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박상봉 박사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페이스북)를 통해 “독일 통일 35년, 국민 만족도 현황”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은 에너지와 사회 문제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메르켈 정부 시절 수용했던 약 100만 명의 난민 문제로 복지 부담과 사회적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공영방송 ARD는 동·서독 주민을 대상으로 통일 35주년을 맞아 ‘통일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2025년 10월 기준 독일통일 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 / 사진 = 박상봉 박사 페이스북 @프리덤조선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가 통일에 대해 만족(‘매우 만족’ 11%, ‘만족’ 50%)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매우 불만’ 8%, ‘불만’ 26%)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였다.
통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불만족보다 27%p 높게 나타났다.
만족 이유로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자유의 확대 △가족 상봉 △민족 통합 △자유민주주의의 확산 △경제 재건 등이 꼽혔다.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복지 수준의 차이 △임금과 자산 격차 △동서독 간 여전한 이질감 등이 지적됐다.
박상봉 박사는 “분단 시기의 서독이 추진한 통일 정책의 장점과 시행착오, 통일 후에 겪은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대비한다면, 한국의 통일은 두려움보다 희망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