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북한의 평양 주재 대사관 재가동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고 미국 NK뉴스와 독일 슈피겔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독일에 대사관 운영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독일은 확답을 피했다.
슈피겔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하는 한 대사관은 계속 닫혀 있을 것”이라며 독일 외무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2023년 10월 북한군 파병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했다.
북한 주재 독일 대사관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국경봉쇄로 폐쇄됐다.
독일은 2023년 2월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 재가동 여건을 점검했으나, 같은 해 5월 재방문 시 북한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서방 국가 중 스웨덴은 2023년 9월, 폴란드는 11월 평양 대사관을 재개했다.
스위스는 2024년 2월 중국 주재 대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독일의 거절은 북한의 군사적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