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의 두 번째 영국 국빈 방문을 맞아 대통령 부보좌관 겸 백악관 테러 대응 수석 국장 세바스찬 고르카는 영국 LBC 뉴스에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는 기고를 남겼다.
고르카는 자신이 영국에서 태어나 70~80년대를 런던 서부에서 보내고 미국인이 되었음을 밝히며, “미국과 영국의 특수 관계는 결코 형식적 외교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 뿌리는 자유와 정의라는 공통의 가치, 그리고 전장에서 함께 흘린 피에 있다”고 강조했다.
영미의 특별한 관계는 화려한 외피가 아니라, 상호 공유하는 강철 같은 힘에 관한 것이다. / 사진: Seb Gorka via LBC
왕실의 의전은 그저 연출이 아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국빈 만찬과 퍼레이드를 언급하며, “이것은 단순한 화려한 연출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왕은 연설에서 독립과 자유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다시 걸린 처칠 흉상을 상기시키며 ‘특수 관계’가 과거의 상징이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임을 보여주었다.
친구가 늘 동의하는 건 아니다
특히 고르카는 “진정한 친구란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때로는 가장 아픈 진실을 직언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사이의 의견 불일치, 특히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영미 문화 차이를 예로 들었다. 이 문제 즉,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문제에서 미국 수정 헌법 제1조(First Amendment)에 대한 미국인의 집착은, 표현의 제재 가능성에 민감한 영국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고르카는 “진정한 친구라면 모든 것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서로에게 진실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차이 역시 특수 관계가 유지되기 위한 조건으로 오히려 우정이 진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영국을 두 번째 국빈 방문해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와 함께 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내 인생의 가장 큰 영예"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영국에 막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전장에서 증명된 동맹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두 나라의 군사적 협력이 어떻게 전장에서 현실이 되었는지를 회고했다. 영국 특수부대 SAS와의 협력,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영 병사들이 나란히 싸운 경험을 언급하며 “특수 관계는 궁정의 연회장에서만이 아니라, 총성이 울리는 전장에서도 숨 쉬고 있다”고 했다.
"양국 관계는 행동으로 증명되는 자유의 동맹...자유, 정의,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편 가치 수호를 위해 언제든 함께 설 준비가 되어 있다"
또 “퍼레이드와 연회는 화려한 외피에 불과하다. 특수 관계의 본질은 전장에서의 동지애, 작전실의 신뢰, 국제위기 앞에서의 연대에 있다”고 말하며, “두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자유와 정의,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제든 함께 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결론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세바스찬 고르카 백악관 테러 대응 수석 국장 겸 대통령 부보좌관의 기고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lbc.co.uk/article/us-uk-special-relationship-seb-gorka-5HjdDCY_2/?fbclid=IwY2xjawM6YAJleHRuA2FlbQIxMQABHm4kyceTULYdBBzyJddN7kctQ0SXeveZdy05pPXM9wJRTqbwcFDnsp1t24u1_aem_ihQRr6FKgKeKK7LEGL3L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