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최대 1만 5천 명 이상의 북한 군인을 파병했다. 초기에는 러북 모두 참전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참전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르스크 등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하는 북한군 부대 존재가 계속 포착되고, 사상자가 속출하다가 급기야 북한군 출신 포로들이 잡히며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올해 들어 참전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다. / 사진 = New York Post @프리덤조선


Q. 조금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2014년 푸틴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으로 시작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본토 전면 침공으로 커진 후 3년 반이 넘도록 계속 중입니다. 그 사이 북한 군인들도 푸틴의 용병으로 동원되어 유럽인을 죽이고, 또 죽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세계 최악 불량 국가 북한 군인들까지 유럽을 유린하고 있음에도, 유럽도 너무 경각심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EU 차원의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나 유럽을 거점을 활동하는 북한 간첩 조직에 대한 수사 강화 등의 소식은 잘 들려오지 않습니다.

또 한국 사회도 너무 무관심합니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진 유럽 전쟁이고 정보도 적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소수지만 현행 헌법상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이니, 해외에서 포로로 잡히면 마땅히 대한민국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당사자들이 한국행을 원하면 전원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현 이재명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알 수 없습니다.

브렉시트로 EU를 탈퇴했어도, 한국보다는 훨씬 러우전 정보도 많이 접하고 실존적 위협으로 느낄 영국에 정착한 북한 출신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박 : 저는 북한에서 태어났고, 공산 독재 체제에서 자랐으나 탈북하여 중국을 거쳐 영국에 정착한 사람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지금,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나 다릅니다.

특히 2022년 이후 본격화된 러우전, 그리고 북한군이 투입되어 유럽 영토에서 유럽인을 학살하고 또 북한군도 죽어가는 현실은 저에게 다시 한번 세상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침묵에 익숙한지 절감하게 합니다.

2024년 중반 이후, 다수 외신과 북한군 포로들의 영상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북한 정권은 러시아 푸틴 정권과 군사 협약을 맺고,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지상군으로 투입했습니다.

이는 단순 외교 협조나 물자 지원이 아닙니다. 세계 최악 인권 탄압국이자 유엔에서 '반인도범죄국'으로 지목된 정권이 타국의 전쟁에 병력을 보내 직접 살상에 가담하는 전례 없는 국제 범죄입니다.

북한 병사들 다수는 자신들이 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 열차에 실려 유럽 땅에 도착하고, 총을 들고 전장에서 유럽 시민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까?

아닙니다. 이건 북한이라는 반인륜적 정권이 세계 질서의 균열을 틈타 국제 사회의 안면몰수식 침묵 속에 벌이는 '신(新) 전체주의 연대의 살육의 실험장'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한국 정부와 정치권, 언론, 그리고 진보 인사들이 한결같이 이 사태에 침묵하거나 외면한다는 점입니다. 한국 헌법은 분명히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 전체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르면 북한 주민 역시 원칙적으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무 설명도, 교육도, 선택권도 없이 전쟁터로 끌려가 살육 병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에 대해 한국 정부나 사회는 아무런 구출 노력도, 항의도, 문제 제기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진보 세력은 러시아의 거짓 선전을 그대로 되뇌며, 우크라이나를 '네오나치'로 몰아붙입니다. 이런 게 북한 체제의 세뇌와 무엇이 다릅니까?

박 씨 말대로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인터뷰에 의하면, 북한 군인들은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현장에 투입되는 상태다.

북한은 남성은 10년, 여성은 8년의 복무기간을 기본으로, 17세 무렵부터 군 복무 의무를 진다. 의무 복무기간은은 다소 변동이 있으나, 최장 13년까지 가능하다고 2023년 CIA(미 중앙정보국)가 밝힌 바 있다. 이런 북한 군대 특성상 4-5년 넘게 부모님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군생활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유럽 땅에 끌려가 살상 기계가 되고, 자신들 역시 대량으로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고 불구자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 우크라 전쟁 쿠르스크 지역 등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부상자들. 윗줄 왼쪽 북한군 포로는 부상이 심해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러북이 북한군 참전을 은폐하던 2024년 1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군 신원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의 얼굴을 불태웠다."는 사실을 보고하며 텔레그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들어 러북은 북한군 참전을 마지못해 인정했으며,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북한군 사상자는 현재도 늘고 있는 상태다.@프리덤 조선

2025년 8월 말 현재 기준 가장 최신 추정치로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은 북한군 참전 규모 1만 2천 명 중 이미 4,0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반면 한국 국정원은 북한군 1만 5천 명 참전, 사망자는 600명이라고 보고했다.

독재국가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그들이 밝히지 않아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안 된 사이에 수백~수천 명의 북한 젊은이들이 푸틴 침략 전쟁 희생양으로 사상자가 된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김정은은 초기 참전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침묵하던 태도에서 전사자 100명 시신 사진을 공개하며 위로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9월 초 베이징 전승절에서 러시아에 이어 북한이 거의 서열 3위에 오를 정도다. 러 북 중 밀착이 어느 때보다 강화되는 가운데 특히 북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이를 종합해 판단컨대, 미국이나 우크라 당국이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은 북한군이 희생되고, 북한 무기도 많이 투입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민족인 북한 군인들이 이처럼 무더기로 죽어가도 한국 사회는 보수 거의 무관심 일변도다. 종북 세력은 아예 러시아 편을 드는 경향이 강하다. 특이한 것은 범 보수 진영 내에서도 러우전에 관한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이는 단지 한국 보수 진영 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프리덤 조선은 여러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어떤 선택권도 없고,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는지도 모르고 죽으러 끌려 나온' 북한 주민도 원칙적으로 북한 영토를 벗어나는 순간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헌법적 정체성의 보호를 더 강력하게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박 씨의 호소에 공감한다.

박 씨는 국내외 러시아 옹호자들에게도 다음과 같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 러시아를 옹호하는 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빼앗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다시 되찾는 것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거짓말입니다. 크림반도는 역사적으로 타타르 족과 투르크 계 민족이 주를 이루던 지역입니다. 1783년 제정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병합해서 러시아령이 되었지만, 1954년 구소련 시절 니키타 흐루 쇼프가 우크라이나 SSR에 행정권을 이관했습니다.

이후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제사회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2014년 푸틴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그에 따라 유엔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유 국가들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크림반도 문제를 '러시아의 정당한 반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 또는 악의적인 왜곡입니다.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병합이 정당하다는 주장은 역사에 대한 무지 또는 악의적 왜곡...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UN 포함 대부분 자유국가는 불법으로 규정

현재 한국에서도 러시아가 2차 대전 승전국이라는 기묘한 논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은 무엇입니까?

1950년 6월 25일, 전쟁을 감행한 김일성 뒤에는 당시 소련 스탈린이 있었습니다. 지금 푸틴은 그 구소련 정통성을 계승했다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러시아가 2차 대전 승리만 계승하겠다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6.25 침략과 학살 책임은 부인하는 것, 그리고 그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일부 한국 좌파 인사들의 태도야말로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이중성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유럽이 왜 이 전쟁에 이렇게 민감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럽은 20세기에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결국 대전으로 이어질 전체주의가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떻게 확산되며,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연대한 신(新) 전체주의 축(The Axis of Neo-Totalitarianism)은 단순하게 한 국가의 문제, 한 지역의 갈등이 아닙니다. 이것은 21세기 자유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며, 전 인류의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입니다.

- 2025년 8월 초순 런던 트라팔가 광장 앞길에서 프리덤 조선 취재진과 만나 환하게 미소 짓는 박지현 씨. 박 씨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위기감을 상세히 설명하며, 푸틴의 불법 전쟁에 북한군까지 개입한 사태의 본질은 21세기 자유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자 전 인류의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 즉 문명 자체에 대한 심각한 도발 징후라 강조했다. @ 프리덤 조선

많은 한국인들은 유럽이 왜 이 전쟁에 이렇게 민감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럽은 20세기에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전체주의가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떻게 확산되며,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연대한 신(新) 전체주의 축(Axis of Neo-Authoritarianism)'은 단순하게 한 국가의 문제, 한 지역의 갈등이 아닙니다. 이것은 21세기 자유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며, 전 인류의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입니다.

북중러가 연대한 "신 전체주의 축(The Axis of Neo-Totalitarianism)"은 단지 한 국가나 지역 갈등이 아니다. 21세기 자유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자, 전 인류의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이다.



Q. 한국 새 정부는 취임 직후 대북 방송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 단속,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남쪽으로 표류해온 북한 주민 해상 송환에 이은 조치입니다. 국가정보원이 관리해온 ‘인민의 소리’ ‘희망의 메아리’ ‘자유 FM’ ‘K뉴스’ 등 라디오 방송과 국정원의 대북 TV 방송이 지난 6월 모두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종북적이라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일방적인 각종 대북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운영하던 대북 방송까지 전면 송출을 금지하는 한편, 개인적인 방북 허용과 북한 방송도 남한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여권에서는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은 "개꿈", "남한과 마주 앉을 일 없다.", "비핵화 운운은 개소리"라는 증오 섞인 막말 뿐인 상태다. / 사진 = KBS 자료 화면 캡처 @프리덤조선

이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시민단체가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前 외교부 인권대사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도 헌법 4조 자유평화통일 원칙 취지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김여정이 직접 남한에서 무슨 조치를 취하건 :남한과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중단할 것을 기대하는 건 "개꿈"이라며 특유의 천박한 욕설로 화답한 상태입니다.

또 미국에서 지난해 말 북한인권법 재승인이 무산됐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예산 절감을 이유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의 대대적인 조치 여파로, 수십 년간 진행된 VOA(미국의 소리)와 RFA(라디오 프리 아시아) 등도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미국 연방 법원에서는 VOA와 RFA 폐쇄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렸지만, 2025년 8월 말 현재 반년이 가깝도록 정상화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대대적 연방 정부 기관 축소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수장을 맡았던 정부효율부(DOGE)의 조치로 VOA, RFA, VOE(Voice of Europe) 등이 수십 년만에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에 냉전 시대부터 동구권 등 공산국가의 수십 억 주민에게 큰 희망이던 정보 통로는 존폐에 놓였고, 자유 세계의 적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사진 = VOA 유투브 홈페이지 캡처 @ 프리덤조선

한국 새 정부여당은 전통적으로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다수 포진되어 그렇다고 쳐도, 한때 자유세계 리더이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대로까지 불리며 공산주의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런 대북 방송을 중단한 사실에 안보 및 인권 분야에 오래 종사한 국내외 많은 인사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현 씨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북한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몰래 라디오를 켜고 남한 방송을 듣던 이들이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을 처음 알게 되는지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밤마다 담요를 뒤집어쓰고, 단파 라디오를 맞추는 그들의 모습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존엄을 향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대북 방송을 끊는다는 것은 단순한 방송 송출 중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의 끈을 자르는 것이며, 독재 체제에 동조하는 비겁한 외면입니다.

북한은 하루도 빠짐없이 남한을 비난하고, 김정은 체제를 선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북한은 유튜브와 SNS 사이버 공작을 통해 세계를 기만하며 자기들 정권을 미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이런 비대칭적 현실 앞에서, 스스로 입을 막고 귀를 닫는 선택을 하는 겁니까?

대북전단 - 그 전단 속에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이 신(神)이 아니란 걸 처음으로 알게 해주는 정보와 사진,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자나 돈이 아니라 정보가 북한 주민들의 각성을 이끌어 냈고, 북한을 탈출할 결심을 하게 했습니다. 그 전단 한 장, 그 USB 하나가 북한 안에서는 생명처럼 귀중합니다.

그런데 방송과 전단, USB 같은 것은 막으면서도 "개별 방북은 허용하자"라고 한다면, 대체 누구를 위한 방북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다수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들었던 외부 세계 방송과 정보가 폐쇄된 사회의 유일한 빛이었다고 주장한다. / 사진 = RFA 기사 화면 캡처 @프리덤조선

북한 주민을 위한 방북입니까, 아니면 김정은 정권을 위한 방북입니까?

정보는 보내지 못하게 하면서, 김정은의 '외화벌이'에만 기여하는 방북은 허용하자는 것은 비겁한 거래입니다. 그건 인도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 정권에 협조하는 정치적 유화책입니다.

지금 북한에는 중국에 팔려간 탈북 여성들, 억류된 정치범들, 남한 등 자유세계 정보를 접했다는 이유로 고문 처형 당하는 젊은이들, 정권에 반기를 드는 주민들, 심지어 해외에 나갔다가도 강제로 송환당한 사람들이 버젓이 존재합니다.

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이 무엇입니까?

바로 진실을 들려주는 것, 자유세계의 목소리를 북한 땅끝까지 날려보내는 것, 그래서 그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북 대화와 인도적 교류, 평화적 협력, 말은 다 좋습니다.

그게 목표라면 먼저 물어야 합니다.

- 김정은은 왜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가?

- 김정은은 왜 외부 세계의 정보를 차단하는가?

- 김정은은 왜 방송을 불허하고, 라디오를 몰수하며, USB를 소지하면 사형 대상으로 취급하는가?

- 김정은은 왜 북한 주민을 자유롭게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하는가?

- 김정은은 왜 최근 개장한 원산 갈마 휴양지에 한국인들을 초대하지 못하는가?

- 김정은은 왜 이산가족 상봉을 이루지 않는가?

우리는 이런 건 묻지 않습니다.

아니, 묻지 않도록 스스로의 입을 닫습니다.

진실을 포기하고, 정보 송출을 중단하고, 전단과 USB 유입을 금지하고, 체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멈추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김정은의 수용소에 영원히 가두는 데 협조하는 것입니다.

진실이 없는 남북대화는 거짓이고, 정보가 없는 남북 교류는 세뇌에 불과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지금 듣고 싶어 하는 건 바로 우리의 목소리입니다.

"대북방송 중단으로 그런 목소리를 끊는 것은 우리가 가장 먼저 잃게 되는 자유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