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구 트위터) 캡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하 전략연)은 북한이 내년에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연은 18일 발간한 '2025년 정세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려 했으나 핵심 전략무기와 정밀 유도체계, 전자전 기술 등 민감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내년에 기술과 부품 조달을 통해 정찰위성 및 미사일, 방공체계 등 핵심 군사기술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전략연은 전망했다.

특히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북중러 3국이 동해 및 태평양 지역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거나 중국·러시아 연합훈련에 북한이 옵서버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내년 재래식 무기 현대화 추진을 예고한 만큼 재래식과 핵 결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 구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전략연은 점쳤다.

내년 북한 경제는 북중 관계 회복 정도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국경 봉쇄 해제 후에도 정상화되지 않은 북중 간 인적교류가 재개되면 북한 경제에 유의미한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략연은 예상했다.

만약 북미 대화를 통해 제재 문제가 일부 해소된다면 북한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남정책은 내년에도 적대적 두 국가 기조가 유지돼 남북관계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략연은 관측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가 생길 경우 남북관계 회복과 진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외부 정보 유입 차단과 감시 체계는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전략연은 북한이 올해 개인 명의 자동차 등록을 허용한 가운데 위치정보시스템(GPS) 네이게이션 등 교통 관련 정보화 체계를 강화한 점을 지적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중국식 감시체계를 일부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스마트폰 감시시스템을 강화해 주민 통제를 더욱 엄격히 하는 동향도 있다고 전략연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