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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교를 강화하는 가운데 서방의 일방적 강압 조치에 맞서 다극화된 세계 건설을 위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평등하고 다극화된 세계를 건설하려는 모든 나라들이 서방의 일방적 강압 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북한도 참여하는 '유엔 헌장 수호그룹' 국가들이 지난 4일 '국제 일방적 강압조치 반대의 날'을 계기로 특별회의를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 여러 나라 대표들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주권 국가들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적대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유엔 헌장에 명기된 주권평등과 내정 불간섭, 자결권 존중 원칙에 위배되는 비법적이며 일방적인 강압 조치를 단호히 반대·배격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유엔 헌장 수호그룹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18개국이 참여한다.

서구의 제재와 인권 담론에 반감을 가진 개도국들을 규합해 중·러 주도의 다극화 세력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며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는 모습이다.

북한은 서구 국가들의 자국 인권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18일 유엔총회에서는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연례 북한인권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북한 관영매체는 20일 현재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전례를 고려할 때 반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