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청년들은 자유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 두 명의 북한군 청년이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총 세 명의 북한군을 생포했으나 그중 한 명은 장교로 치료 과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현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두 명의 청년도 반복적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포로가 되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가?”

이 질문 뒤에는 오직 북한군을 경험해 본 탈북민들만이 설명할 수 있는 처절한 진실이 놓여 있다.

북한군은 의무항목으로 규정된 세뇌된 명령 속에 갇혀 있다.
“군인은 적에게 절대로 포로가 될 수 없다”에 따라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는 순간 이미 “반역자”로 낙인찍힌다.

바로 이 세뇌의 명령에 갇혀 그들은 사랑하는 부모들과 가족을 위해 포로가 될 권리를 포기한다.

결코 김정은을 위한 충성이 아니라 독재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목숨을 끊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2명의 청년은 한국에 꼭 가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며 자유와 생명의 희망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자유의사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심리전 방송을 통해 러시아·북한 측에 알려지고, 국제 언론으로도 공개된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죽음이 아닌 삶을, 강제송환이 아닌 자유에 대한 희망 하나를 붙들고 있는 북한군 포로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인권해방의 대상이다.

북송을 거부하며 몸부림치는 탈북어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지난 2022년 7월12일 공개했다. 사진은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는 모습.사진=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탈북민 사회의 지울 수 없는 상처, 2019년 동해 북송 비극

탈북민 사회에는 결코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있다.

2019년, 동해로 넘어온 두 명의 탈북 청년이 단 5일 만에 눈에 안대를 씌운 채, 포승줄에 묶여 강제로 북송되던 그날, 정치적 계산의 희생물로 버려졌던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며, 탈북민들은 피눈물을 삼켰다.

그날의 비극은 지금도 우리 탈북민들과 세계의 양심 속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우리는 더는 그 비극을 반복하게 둘 수 없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는 54차례의 포로교환이 이루어졌고, 올해에도 1천200명 규모의 포로교환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명의 북한군 포로에게는 단 하나의 안전장치도 없다. 그들의 자유의사는 전 세계가 알고 있지만,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장치는 아직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들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가 나서고 국제적십자사, 유엔난민기구, 유엔북한인권최고대표사무소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우방국들이 긴급히 개입하여 공동으로 보호대상으로 등록하고 강제송환 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정부를 설복해야만 한다.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는 두 북한군 청년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궐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의 연대와 국제사회의 단합을 통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그들의 오늘이 우리의 어제”… 자유 송환 위한 연대 호소

누군가 묻는다.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왜 북한군 포로들을 위해 우리가 애써야 하느냐고?”

우리는 주저 없이 이렇게 답하고 싶다.
“그들의 오늘이 우리의 어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유를 찾은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의 희생으로 자유를 얻었고 누리고 산다.
그렇기에 자유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지금 포로수용소에서 죽음과 자유 사이에서 떨고 있는 청년들에게 우리가 내밀어야 할 손은 연민이 아니라 책임, 동정이 아니라 의무, 일시적 감정이 아니라 기억의 약속이다.

그들의 생명과 미래는 더 이상 정치적 계산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포로청년들의 자유와 생명이 희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그들의 자유송환을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주시기 바란다.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청년들의 자유 귀환을 위한 국제적 보호 조치를 긴급히 취해 달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그들을 잊지 않는 한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라며 국민들의 서명 참여를 요청했다.

이들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일은 이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자유 귀환 촉구 서명 참여 링크
https://forms.gle/B4Bq9CbAewqpkeQLA
▲ 참여 문의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장 양시연
연락처: 010-8830-6777
이메일: cjdwls7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