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앞두고 탈북민인권단체 간담회 개최

2025 서울 북한인권 세계 대회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손광주 북인협 대표와 탈북단체장들 @프리덤조선



2025년 9월 10일(수),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명동 소재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 사무실에서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준비를 위한 탈북민 인권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 16개 탈북민 인권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단체별 역할을 논의했다.


행사는 먼저 대회장인 손광주 북인협 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임창호 조직위원장이 행사 일정과 준비 현황을 보고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세계대회의 주제 “그들을 자유케 하라!”에 맞추어 탈북민 북한인권피해 당사자들의 중심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세계대회의 각 세션에서 탈북민 인권 피해 증언, 기록 공개, 그리고 그동안의 인권운동 역사와 향후 실천 과제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참석 단체들은 특히 다음과 같은 사항을 다루었다.


강제북송 피해자 정보 공개2023년 10월 9일 중국의 강제북송으로 사라진 600여 명 탈북민 중 확인된 인원들의 신상자료와 강제실종 정보가 이번 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 내·외부 최신 정보 공유북한 내부 비밀문서, 중국·러시아 체류 탈북민 인터뷰 기록,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실태 자료가 공개되며, 이를 집약한 최신 북한인권보고서 발간도 계획 중이다.


시청광장 ‘북한인권부스’ 운영9월 23일~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될 ‘북한인권부스’ 운영 계획 및 단체별 업무분장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비공개 인권자료 최초 공개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수많은 인권 사진 및 영상 자료를 세계대회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조직위원회는 분과위원회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공개 방식과 절차를 엄격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주관을 맡은 임창호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대회는 단순한 인권행사가 아니라, 북한 인권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억압받은 북한주민과 더불어 전 세계가 연대하기 위한 장이다. 그 중심에는 반드시 인권피해 당사자인 탈북민들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탈북민 인권단체들은 증언·기록 중심의 역사적 아카이브 구축과 국제적 연대 강화라는 두 가지 과업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강제북송·정치범수용소·강제실종 등 최신 인권범죄의 증거자료 공개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오는 10월 22일~25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탈북민 디아스포라가 함께하는 역사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