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북한 김정은의 '애민정책'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선전하며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 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인민과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부각하며, 체제 유지를 위한 내부 결속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 김정은의 '애민정책' 부각…어머니의 마음으로 인민 보살펴
노동신문은 16일 '온 나라 어머니들이 안겨 사는 위대한 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우리 인민, 우리 여성들에게 더 좋은 미래와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 주시려는 것은 확고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노동당이 실행하는 모든 중대 정책이 "어느 것이나 우리 인민들, 우리 어머니들이 관심하고 절실히 바라는 문제들을 과감하게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김정은 정권의 지방 발전 및 보건, 육아 정책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더불어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 당 건설과 활동에서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인민을 보살피고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풍을 확고히 견지하도록 하시어 일심단결의 위력을 줄기차게 강화해 나가신다"고 덧붙였다.
16일은 김일성이 1961년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자녀 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 연설을 한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북한은 김정은 정권 초기인 2012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이날을 '어머니날'로 제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
2012년 11월과 2023년 12월에는 각각 제4차와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도 개최하며 체제에 대한 여성들의 충성 강화를 꾀했으며, 2023년 제5차 대회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석하여 연설하기도 했다.
◆ 제9차 당대회 앞둔 내부 결속…충성과 증산 노력 독려
북한이 올해 어머니날을 맞아 김정은 정권의 모성에 대한 관심과 민생 정책 등을 부각한 것은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한층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은 직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했던 경제 발전 목표를 제9차 당대회 이전까지 완수하기 위해 주민들의 충성과 증산 노력을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조국과 후대들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긍지 높은 모습' 기사에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부흥번영의 설계도에 따라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총진군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장엄하고도 격동적인 시대에 우리 어머니들의 혁명성과 애국열의는 날을 따라 더욱 격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8차 당대회 이후 전국적으로 43만여 명의 여성이 '사회주의 건설의 주요 전구'로 탄원 진출했다는 집계치를 제시하며 여성들의 체제 공헌을 부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