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에 전세계 탈북민인권대표들이 총집결해 ‘기억과 증언의 인권포럼’, ‘침묵의 인권집회’, ‘기억의 연대’, 그리고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디아총)’ 결성 추진협의회를 이어간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이 피해자가 아닌 인권운동의 주체로 서는 최초의 세계적 무대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한국 등 11개국 탈북민 인권활동가들이 24개국에 흩어져 있는 전체 탈북민을 대표해 참여한다.

프로그램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 – 탈북민 디아스포라포럼 (10월 23일 13:00~14:40)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태영호 전 북한주영국공사(국회의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포럼에서는 북한에서 정치범으로 사라진 74명의 탈북민 가족들과 중국에서 강제북송되어 실종된 50여명의 사진과 이름이 최초로 공개되며, “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Remember the Disappeared)”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먼저 자녀를 정치범으로 잃은 탈북여성 3인의 증언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한국 대표자들이 ‘북한 인권해방을 위한 국제연대의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며, 마지막으로 전세계 탈북민 공동명의의 「북한인권과 인권해방을 위한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 선언문」이 공식 채택·발표된다.

이 포럼은 북한 인권유린의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첫 국제무대이자, “침묵된 고통을 증언으로, 증언을 행동으로” 바꾸는 탈북민 인권연대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② “사라진 가족을 기억합니다” 부스행사 및 침묵집회 (10월 24일 11:30~12:00)

다음 날 10월 23일, 10시~17시까지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약 40여 개의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인권을 알리는 부스 행사를 진행한다. 11시 30분부터 30분간 집회 참가자 전원은 피해자의 사진을 들고 원형 대열을 이뤄 시민사회에 관심을 촉구하는 침묵집회를 가진다.

③ “기억의 연대” – 정부청사 앞 124인 이름부르기 집회 (10월 24일 14:00~14:30)

이어 오후 2시, 참가자들은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으로 행진한다. 서울정부청사 앞광장에서는 강제실종된 탈북민가족 124명의 이름을 한 명씩 함께 부르며 자유를 원하는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해방을 위한 다짐의 의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전세계 탈북민의 이름으로 “북녘의 가족을 잊으라”는 현 정부의 반(反)인권적 대북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하고 통일부 정동영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④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디아총)” 결성 추진협의회 (10월 24일 15:00~16:00)

행사의 대미는 서울시청 광장 겨레얼통일연대 부스 앞 공터에서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디아총) 결성 추진협의회의 발족이다.

태영호 임시의장이 주도하는 이번 결성협의회에는 “세계탈북디아스총연맹”(디아총)설립을 위한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벨기에, 독일 등 11개국의 운영진구성이 발표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밥 한 끼로 시작되는 인권연대운동”을 통한 자조적 회비 문화 확산, 각국 의회 및 국제기구와의 공동법제화 추진, 차세대 탈북민 글로벌 리더십 육성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국내외 북한인권운동가들이 '북한 주민을 구출하자! 강제 북송을 반대한다!' 라는 피킷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VOA


디아총은 “피해자에서 증언자로, 증언자에서 행동하는 인권주체로” 탈북민사회가 스스로 거듭나는 국제연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일련의 행사는 단순한 인권행사가 아니다. 이는 “기억 → 증언 → 연대 → 실천”이라는 4단계의 서사로 이어지는, 북한인권운동 30년사의 전환점이자 세계 탈북민 인권연대의 선언이다.


주최 및 문의는 다음과 같다.

• 주최: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회/탈북민분과위원회
• 공동주관: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디아총) 설립추진위원회
• 문의: 세계탈북디아스포라총연맹 사무국 (010-7101-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