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K-라면 인기 편승해 외화벌이 시도

지난 19일 KOREA WAVE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의 'K-라면' 인기에 편승하여 국내 식품 대기업 삼양식품의 인기 상품인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즉석면을 제조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YouTube) 영상에서 북한산 '매운 김치맛 비빔면'을 소개했으며, 이는 강 교수가 중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직접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 북한 정권이 이러한 유사 상품 수출을 통해 외화벌이를 시도하는 것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불법 자금을 조달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튜브 KBS 뉴스 캡처


◆ ‘불닭볶음면’과 판박이…지적재산권 침해 논란

북한산 '매운 김치맛 비빔면'은 포장 디자인부터 조리법까지 한국 '불닭볶음면'과 놀랍도록 유사하여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5개 들이 패키지 표면에는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인 '불 뿜는 닭'과 매우 흡사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검은색 배경에 빨간색과 흰색 글자를 활용한 디자인 또한 한국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라면 제품의 뒷면에는 내용량 126그램(g), 열량 475킬로칼로리(kcal)가 표기되어 있으며, 제조원 '라선룡성합영회사', 원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산지 '라선시 선봉구역'으로 명시되어 있다.

조리법 또한 '불닭볶음면'과 거의 동일하게, 500밀리리터(ml)의 끓는 물에 면을 4분 동안 삶은 후 물을 버리고 소스를 넣어 비비는 방식이다.

심지어 "취향에 따라 김치, 달걀, 파를 넣으면 더욱 맛있어진다"는 문구까지 추가되어 있어 모방의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완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면서도 한국 제품을 그대로 모방하여 수출하고 있다"며 "이는 디자인 및 상표 도용, 저작권 침해 문제가 얽힌 모순적인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국제 사회의 감시 및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 촉구

북한의 이러한 K-라면 모방 상품 수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회피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로 판단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다양한 수출 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식품 수출 또한 제재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

이러한 모조품 유통은 한국 기업들의 정당한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국제 상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 정권이 이러한 방식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더욱 엄격한 감시와 강력한 제재 이행이 요구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K-푸드 이미지 무단 도용 및 외화벌이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K-푸드의 명성과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출처: K-ラーメン人気に便乗、北朝鮮が模倣品製造…中国に輸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