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빅텐트론, 대선의 핵심 전략
국민의힘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이재명 연대를 위한 빅텐트론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대선 전략을 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촉발된 6·3 조기 대선은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뒤바꿀 중대한 분수령으로 주목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의 집권을 막으려면 보수와 중도 세력의 결집이 필수”라고 판단하며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반이재명 기치, 당 결속 강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위험한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내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당내 의견 차이를 넘어 공통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이재명 기치를 분명히 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선거 20일 전 여론을 뒤바꿔 승리한 사례로 연대 논의의 참고가 된다.
국민의힘은 이 사례를 통해 단일화 타이밍과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며 전략을 다듬고 있다.
◆ 주자들 입장, 연대 복잡성
홍준표 전 시장은 “개혁신당은 물론 민주당 비이재명 세력까지 연대해야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고 과감히 제안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연정을 통해 국가를 공동 운영할 수 있다”며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연정론을 제시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자들이 분열하면 이재명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경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경선을 희화화하는 단일화는 당의 정체성을 해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빅텐트가 국민의힘 후보를 외부에서 뽑는 식이어선 안 된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다양한 상상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유승민 전 의원이 제3지대에서 함께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며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 연정과 개헌, 새로운 동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은 '중도층 확장성 한계'로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색깔이 다른 외부 주자와의 연대가 더 큰 시너지를 낸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새미래민주당은 17일 '개헌연대 집회'를 열어 반이재명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정치권을 긴장시켰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은 이재명과 거리를 두며 연대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등 개헌에 미온적”이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이재명 인사들은 개헌은 정치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연대 명분을 강화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새미래민주당과 접촉하며 “보수와의 연대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 이준석 반발, 불확실한 전망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는 “빅텐트론에 전혀 관심 없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동훈 공보단장은 “국민의힘의 빅텐트 제안은 스토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의 거부는 국민의힘의 포괄적 연대 구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까지 49일 남은 상황에서 주자 간 타협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누가 후보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연대 동력이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반대 주자가 후보가 되면 다른 세력과의 연대 협상이 더 복잡해질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가 안정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단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6·3 대선은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뒤바꿀 중대한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
국민의힘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등록에 총 11명이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