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혁 조각가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임선실 3.1운동기념사업회 서울지부 공동회장. 좌로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미주지부 조직국장 김예윤, 임선실 회장, 방주혁 조각가, 이성숙 센트럴 호텔 회장, 3.1운동기념사업회 해외협력국장 이문경 / 사진 제공 = 3.1운동기념사업회 @프리덤조선
방주혁 조각가가 미국 뉴저지의회로부터 '3.1 운동 100주년 기여 특별공로상 예술가 부문' 표창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의 애국적인 예술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능라밥상((주)능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방 작가를 품신(推薦)하고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시국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주성배 박사(벨칸토 오페라 단장 겸 도널드 J. 트럼프 한인후원회장, 미국경찰명예의 전당 등재)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졌다.
이번 수상은 한미동맹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에 헌신해 온 방 작가의 공로를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조각가 방주혁 씨가 미 2사단에 기증한 지평리 전투 기념 동상. 오른손 '엄지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상징한다.사진=미 2사단
◆ 자유 수호 한미동맹의 상징, 지평리 전투 동상 건립 (2017년)
방 조각가의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존경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2017년 10월 20일, 미한연합사단 본부가 있는 경기 의정부 미 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는 미 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지평리 전투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 동상은 방 작가가 한미 동맹의 위대함과 주한미군에 감사함을 표하는 취지에서 직접 제작해 미 2사단에 기증한 것이다.
실물 크기의 동상은 군복을 입은 병사가 성조기와 태극기가 동시에 달린 깃대를 쥔 채 오른손 엄지를 치켜올린 모습이다.
필자는 이 '엄지 척'이 당시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에 강력히 대응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 2사단 23연대 전투부대와 중공군이 경기도 양평 지평리에서 벌인 전투로, 5천400명에 불과한 연합군이 4만에서 9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공군에 승리하며 6.25 전쟁의 전환점이 된 기념비적 전투다.
미 2사단은 창설 100주년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기리고 미래에 영감을 불어넣는다"(Honoring our Past, and Inspiring our Future)는 표어 아래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스콧 매킨 2사단장은 이 표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2사단은 1차 세계대전 때인 1917년 프랑스에서 창설되었으며, 6.25 전쟁 때 참전하여 유엔군 가운데 최초로 평양에 입성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경례 구호인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최고"(Second to None)로 유명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 시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등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방 작가는 그해 반미 시위로 미 2사단 100주년 콘서트가 파행되자, 자비로 폴 프리맨 대령(6.25 전쟁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미 2사단 23연대장)의 대형 조각상을 제작해 경기 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기증하며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 북한 인권 실상 고발, 지속적 오토 웜비어 추모와 반공 투쟁
방 조각가는 북한의 인권 유린 실상을 고발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오토 웜비어 추모 행사는 매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6월 19일에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2주기 추모 행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한강의 기적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했으며, 방 작가는 당시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인권 유린 만행으로 인해 더 이상 희생과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김정은 정권의 외국인 불법 납치 범죄 및 감금, 구타, 가혹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되어 17개월간 억류됐다가 다음해 2017년 6월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되어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6일 만에 사망했다.
북한 측의 설명과 달리 웜비어 부부는 고문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방 작가는 지난 2020년 6월 19일 오토 웜비어 3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했으며, 나아가 그의 전신상을 제작하여 웜비어의 부모에게 기증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 장병들을 기리는 행사에는 불참하고 특정 정치적 이슈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그 당시 비판 여론과 맞물려 자유우파 지식인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백선엽(왼쪽) 장군의 생일을 맞아 무릎을 꿇고 축하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형상화한 부조 작품. / 사진 제공 = 조각가 방주혁씨
◆ 6.25 전쟁 영웅 예우, 한미동맹의 현재적 의미 강화 (2018-2020년)
한미동맹의 핵심 가치를 되새기는 작품 활동 또한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018년, 백선엽 장군의 99세 생일잔치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참석해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생일을 축하했던 감동적인 장면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장면은 지난 2020년 6월 25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방 작가에 의해 조각 작품으로 선보였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이다.
또한 방 작가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부친(두 사람 모두 6.25 참전용사)을 기리기 위해 얼굴 부조 헌정패를 제작하고, 그해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해리스 대사에게 헌정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인 웨인 폼페이오는 6.25 한국전쟁에서 해군 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2020년 4월 30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여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조전을 발송해 애도한 바 있다.
이처럼 방 작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예술로 기록하며 그 의미를 재확인하는 데 매진해왔다.
방주혁 조각가를 포함한 한국 각분야 애국자들에게 미 의회 표창장을 품신한 주성배 가든스테이트오페라단 단장은 뉴저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원회장으로도 유명하다. 주단장은 지역 한인들을 위해 뉴저지 공화당 민주당 의원 양측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교도소 수감자 등을 위한 각종 봉사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첫 출마 때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으며, 지난 해 5월 뉴저지 와일드우드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당시 재선 후보) 랠리에서는 구름 같은 관중 앞에서 미국 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를 대표로 불러 화제가 되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트럼프 2기 대통령 취임식 때 VIP로 초대받기도 했다. ㅈ주성배 단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미 동부 책임자이기도 하다.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J 트럼프 제45대, 47대 미국 대통령, 주성배 단장, 제프 밴 드루 연방 하원의원이 마라라고 대통령 사저에서 함께 한 모습 / @프리덤조선
◆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예술로 구현하다
방주혁 조각가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진정한 애국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작품 활동은 특정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예술가의 사회 참여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 뉴저지의회 표창 수상은 그의 헌신이 국내를 넘어 국제 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며, 앞으로도 그의 예술 활동이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