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21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란 포르도 핵시설 타격을 주시하며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경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미군은 GBU-57 벙커버스터 12발과 토마호크 미사일 30발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시설을 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농축 시설 완전 제거”를 선언했다. 이는 북한의 영변·강선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북한은 영변의 5MWe 원자로와 강선의 고농축우라늄 시설, 최근 신규 시설로 핵능력을 강화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북한이 50개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추산했다.

미국 군사정보기관은 북한이 2035년까지 핵탑재 ICBM 50기를 확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13일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현지지도하고 상반기 포탄생산 실태와 능력확장 및 현대화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군사분계선 40km)과 주한미군 기지(일본·괌 포함)는 북한의 즉각적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

재래식 무기와 ICBM(재진입 기술 미완성 추정)도 위협적이다.

트럼프의 ‘불개입’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격은 핵무기 저지를 위한 결단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2024년 체결)으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받고, 중국·러시아의 지역 안정 강조로 지정학적 보호막을 구축했다.

김정은, 쇼이구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접견

북한 김정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대북전단·확성기 중단)과 트럼프의 김정은 친서 계획에도 북한은 침묵하며 러시아 협력을 우선시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미국은 인명 손실과 중·러 개입 우려로 북한 선제타격을 피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개발 정당성을 선전하며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