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올 6월 하순 개최 예정인 노동당 제8기 제12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 공백기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2021년 이후 상·하반기(6월·12월) 정례화됐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사업 결산과 하반기 계획 점검 외에 김 위원장의 연설로 한국·미국의 대북 유화 제스처에 대한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4일 출범 후 대북전단 살포 금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남북 관계 개선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친서 계획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직접 반응 없이 침묵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한미에 호응하기보다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대립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지난해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1주년을 계기로 동맹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이 메시지를 아예 내놓지 않고 국제정세(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를 관망하며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파병 군인 예우와 가족 지원 방안 논의가 예상된다. 또한, 지난 5월 21일 청진조선소에서 5천t급 구축함 ‘강건호’의 진수식 좌초 사고 책임자 문책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은 현장에서 “무책임한 간부 과오를 전원회의에서 다루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12일 라진조선소 재진수식 후에도 내부 통제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