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에서 운용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사진=연합뉴스)


미군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최강 벙커버스터 ‘GBU-57’을 사용했다고 CNN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GBU-57은 지하 60m까지 관통해 벙커를 파괴하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으로, GPS 유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AP통신은 GBU-57이 전작 ‘BLU-109’(2024년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수장 제거 작전 사용)보다 10배 강력하며, 이번 작전이 전장에서의 첫 사용 사례라고 전했다.

6.2m 길이, 13.6톤 무게의 GBU-57은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용된다.

2023년 공개된 벙커버스터 'GBU-57'.(사진=미 공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B-2 폭격기 6대를 투입해 포르도에 GBU-57 12발을 투하했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는 해군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30발, B-2에서 GBU-57 2발을 발사했다.

포르도는 산악 지대 지하 80~90m에 위치해 단발 타격이 어려워 연속 투하로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에 폭탄 전량 투하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B-2의 스텔스 기술이 이란 방공망 탐지를 최소화했다고 보도했다.

‘워존’은 GBU-57이 북한, 러시아, 중국의 산악 벙커를 무력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시설과 지휘부가 깊은 지하에 구축된 점에서 GBU-57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B-2는 연료 보충 없이 1만1천km, 보충 시 1만8천500km 비행 가능하며, 레이더 반사 면적이 새 수준으로 탐지 위험이 낮다.

이번 작전은 GBU-57의 실전 능력을 입증하며 북한 등에 경고 메시지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