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13일 위챗 공식 계정에 '대도제'(大刀祭, 큰 칼 제사) 제목의 포스터 게시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일본군에 의해 난징에서 주민 30만 명이 학살된 사건이다.사진중국인민행방군 동부지구 위챗 캡처.
중국군이 난징대학살 추모일인 12월13일을 맞아 일본을 겨냥한 강경한 표현의 포스터 한 장을 공개하며 일본의 우경화를 비난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위챗 공식 계정에 '대도제'(大刀祭, 큰 칼 제사)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게시하여 1937년 일본군에 의해 난징에서 주민 30만 명이 학살된 사건을 부각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일본군 모자를 쓴 해골의 머리를 큰 칼로 베어내는 잔혹한 장면이 담겼다.
포스터 하단에는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30만 명이 희생되었음을 새긴 난징대학살 기념관 광장의 추모비 이미지가 삽입됐다.
동부전구는 게시물에서 "88년이 지났지만, 영령들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고 군국주의 유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우경화를 강하게 겨냥했다.
이어 중국군은 "항상 피로 제사 지낸 큰 칼을 높이 들고, 더럽고 추악한 머리를 단호히 잘라 군국주의의 재등장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극언을 포스터에 담았다.
또한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동부전구는 또 말미에 '대도제'라는 제목의 칠언절구 시를 통해 '동왜가 재앙을 일으킨 지 1천년이 됐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여기서 '동왜'는 동쪽에 있는 일본을 의미하며, 일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 포스터에 대해 "난징대학살 희생자를 기리고 군국주의에 반대한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