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여름 발표될 새 국방전략(NDS)에 대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중시 기조와 동맹국의 안보 부담 확대를 명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 청문회에서 그는 “취임 후 인도·태평양의 추격해오는 위협(중국)에 대응하고 동맹국과 안보 부담을 공유하는 임시 국방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국이 국방 투자를 강화하면 미국은 핵심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며 “늦여름 NDS는 이 요소를 완전한 형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의 3월 보도를 사실로 확인하며, 중국의 대만 침공과 본토 방어를 우선하고 북한 등 위협은 동맹국에 맡기는 전략이 반영될 것임을 시사한다.
NDS는 주요 위협과 억제 전략을 설정하는 문서로, 새 행정부 출범 후 작성된다.
새 NDS는 한국의 국방 지출 증대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는 미국이 확장억제력(핵우산)을 제공하되, 북한의 재래식 위협 방어는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은 인도·태평양과 세계 패권을 노린다”며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를 우선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1 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에서 중국 공세를 저지하고, 서태평양 무력 배치와 동맹 협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맹국에 자체 국방력 투자를 촉구하며 대중국 억제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2026회계연도에 핵무력 현대화·유지에 500억 달러(약 68조원), 지휘·통제·통신 체제에 120억 달러(약 16조원)를 요구했다.
이는 핵 3축(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전략 폭격기)을 유지하며 중국·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