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주민 시체 1구 26일 인도 원해…통신선으로 답변 달라"

- 인천 석모도 해안에서 발견…통신선 통해 입장 알려달라
- 북한, 최근 시체 인도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해와

한강 승인 2023.09.21 11:25 | 최종 수정 2023.09.21 11:37 의견 0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체 1구를 발견해 북한으로 인도하고자 한다면서 북한에 입장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인천 석모도 상리해안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시체 1구를 지난 10일 발견해 인근 병원에서 안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시체는 신장 170cm 남성이며, 복장과 배지, 메모 등 유류품으로 미뤄볼 때 북측 주민으로 추정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시체와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3시 북측에 인도하고자 한다"며 "북측은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4월부터 남북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이어서 언론을 통해 정부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작년 11월과 올해 6월에도 북한 주민 추정 시체를 발견해 북측에 인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도 북측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각 지자체 단위 무연고자 장례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체가 발견된 관할 지자체 차원에서 화장하고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피폭 전수조사와 관련해선 "올해 11월까지 총 89명 검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결과는 분석을 거쳐서 12월 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기준으로 7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의혹 해소 차원에서 개인정보 등 법적 제약이 없다면 모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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