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 대사(사진=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 대한민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하고 한반도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요청으로 열린 회의에서 황 대사는 “이 무의미한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징후를 목격한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의 지난17일 평양 방문 이후 북한이 공병과 군사 건설인력 6천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하고 북한군의 현대전 참여를 가능케 하여 한반도 안보 위험을 키운다”고 비판했다. 또한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진행되는 이 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행도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드론, 미사일, 병력을 제공해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러시아를 비방하며 우크라이나를 피해자로 포장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