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북한인권 더 악화".(사진=연합뉴스)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제임스 히난 소장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송환 문제에 대해 “포로들의 의지에 반하는 송환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포로들이 원하는 바가 중요하며, 충분한 정보와 선택지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사자 의사를 배제한 결정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히난 소장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 주민에게 독립적 정보를 제공하려는 좋은 의도”라며 납북자 가족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바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국가 안보 위협 시 표현의 자유 제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도적 지원은 “아동, 여성, 노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차별 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인권 침해 모니터링과 책임 규명을 담당한다.
히난 소장은 2022년 10월 부임 후 북한의 표현의 자유와 이동의 자유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정보 접근과 국내 이동이 크게 제한됐다”고 밝혔다. 한미일 리더십 변화에도 “유엔 회원국의 인권 의무는 변함없다”며 북한 인권 논의의 중심성을 강조했다.
사무소는 9월 제60차 인권이사회를 앞두고 탈북민 400명과 면담을 거쳐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후속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오는 25~26일에는 탈북민 증언 공개 세션을 진행하며, 히난 소장은 “피해자들의 공개 발언은 가족 안전 우려로 쉽지 않다”며 심리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