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은 무더운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 발달로 겨울 한정 요리에서 사계절 별미가 된 냉면은 시원한 육수와 면으로 더위를 식혀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2천269원으로 4월보다 154원 올랐다. 특히 평양냉면은 맛집에서 1만5천원을 넘으며 고급 요리로 변신했다. 그럼에도 냉면집 앞 긴 줄은 여전하다.
평양냉면의 매력은 순도 99% 메밀면과 고깃국물에 있다. 메밀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 식재료지만 독성을 중화하기 위해 무 김치를 곁들인다. 육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거나 동치미 국물을 첨가해 만든다.
유네스코가 소개하는 냉면 풍습.유네스코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서울의 대표 맛집으로는 필동면옥 을지면옥 우래옥 장충동 평양면옥이 꼽힌다.
필동과 을지면옥은 의정부 평양면옥 레시피를 공유하며 고춧가루를 뿌려 제공한다. 우래옥은 진한 소고기 육수로 유명하고 장충동은 맑은 동치미 육수를 고집한다.
북한은 지난 2022년 평양냉면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우리 당의 손길 아래 민족의 우수한 유산”이라고 선전했다.
남북회담에서 냉면을 의전 요리로 활용했으며 지난 2018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랭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평양냉면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