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일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지난 9일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지연과 비효율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체제 선전을 위한 점검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건설 조직과 지휘의 비전문성과 미숙성으로 인해 시공 역량 이용의 효율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다음날인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기능공 양성을 기본으로 하는 건설 역량의 질적 강화를 위한 국가적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며, 건설 부문 간부의 실무 능력 제고를 위한 집중 강습을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병원을 "하부 구조의 말단으로부터 의료 설비와 기구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호환되어야 할 기능성 건물"로 규정하며, 전문화된 의료설비조립사업소 신설과 건설 기계화 비중 및 장비 현대화 수준 향상을 주문했다.
북한 김정은,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일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과 동행한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리히용, 김재룡, 김용수 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 고위 간부들은 철골이 노출된 공사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의 건설 현장 안전 관리 부실을 보여준다.
김정은은 지난 2월 강동군, 용강군, 구성시 등 3곳에 시범적으로 지방 병원을 건설하고, 2026년부터 연간 20개 시·군에 병원을 짓겠다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 2일 강동군 병원 공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구성시를 재차 점검하며 지방 병원 건설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 김정은,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일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방발전 20×10 정책’을 통해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 병원,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는 5월 9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방문 이후 경제 현장 점검에 동행하며 지위 회복을 알렸다.
김정은의 잇단 현장 점검은 주민 복지 향상을 표방하지만, 건설 역량 부족과 안전 관리 소홀은 북한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이는 체제 선전과 통치 이미지 강화를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