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쿠바대사관 현판식

10일 서울 중구 주한쿠바대사관에서 아리엘 로렌소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장과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쿠바는 10일 서울 중구 이프라자빌딩에 주한쿠바대사관을 공식 개설하며 한국과의 교류·협력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2월 14일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쿠바는 지난 1월 아바나에 한국 대사관 개설에 이어 서울에 상주공관을 설치, 양국 간 외교 관계 강화를 마무리했다.

인사말 하는 주한쿠바대사

10일 서울 중구 이프라자에서 열린 주한쿠바대사관 개소식에서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한쿠바대사관은 이날 오후 현판식과 개관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는 “(주한대사관이) 양국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공통의 관심과 목적을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쿠바산 꿀과 커피의 수요가 높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쿠바산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를 포함한 스포츠가 양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대사관 개관은 외교 관계 수립 이후 첫 번째 후속 조치의 성공적인 마무리”라며, “대사관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대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주한 쿠바대사관의 원활한 운영과 한국과 쿠바 간의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말 하는 쿠바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장

10일 서울 중구 이프라자에서 열린 주한쿠바대사관 개소식에서 아리엘 로렌소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한한 아리엘 로렌조 쿠바 외교부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양국이 이제 수교를 맺고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면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고 새로운 관계를 다져나가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리셉션에는 쿠바·중남미 관련 협회, 학계 인사, 주한 중남미국가 대사,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북한의 영향력을 경계하며 극도의 보안 속에서 수교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의 꾸준한 관계 개선 노력과 쿠바의 경제협력·문화교류 의지가 결합해 외교관계 수립이 성사됐다.

이번 대사관 개설은 양국 간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