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 차관.(사진=연합뉴스)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정식 취임했다.
미 연방 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지난 3일 상원 인준 표결에서 찬성 59표, 반대 36표로 차관직에 임명됐다.
후커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17~2021년) 당시 백악관 NSC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며,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회담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정무차관으로서 국무부의 지역 및 양자 정책 현안을 총괄한다.
국무부 일정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10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과 회담할 때 배석하며 외교 행보를 시작한다.
정무차관 관할에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이 포함돼 있어, 후커 차관은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후커는 북미대화가 재개될 경우 과거 경험을 살려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의 취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 강화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