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물질 생산기지·연구소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2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북한 영변과 평양 근교 강선에서 핵 관련 시설(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로 추정)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고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교도통신은 10일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활동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강선은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변 역시 기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로시는 새로 건설 중인 시설이 강선의 핵시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고 밝히며, 영변의 추가 시설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등은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2024년 9월과 2025년 1월 북한 김정은이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하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핵시설 및 핵 활동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일체의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핵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및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행보로, 국제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