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절의 장윤창(3번).(사진=연합뉴스)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지난 30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배구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장 교수는 1983년 고려증권 원년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 배구 선수 최초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다.
유연한 허리와 탄력으로 타점 높은 공격을 구사해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1978년 세계선수권 4강, 방콕·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1984년 LA 올림픽 5위 등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왕년의 배구 스타인 고(故) 장윤창 교수의 빈소. 왼쪽은 배구협회가 수여한 공로패.(사진=연합뉴스)
31일 빈소를 찾은 강만수 한국배구연맹 유소년육성위원장은 “장 교수는 최고의 선수였다”며 “대표팀에서 왼손 라이트로 나와 좌우 쌍포를 이뤄 성적을 냈다”고 회고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을 비롯해 고려증권 사령탑을 지낸 진준택 전 감독과 동료였던 류중탁, 정의탁, 이경석 등 배구인들이 조문했다.
장 교수의 아들 장민국이 프로농구 LG 우승 멤버여서 농구인들도 애도를 표했다.
고(故) 장윤창 교수 유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왼쪽).(사진=연합뉴스)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은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분”이라며 “한국 배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말했다.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는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대한배구협회가 고(故) 장윤창 교수 유족에게 수여한 공로패.(사진=연합뉴스)
대한배구협회는 30일 오한남 회장이 빈소를 방문해 공로패를 전달하며 “14년간 국가대표로 국위 선양에 힘썼다”고 기렸다.
X 게시물에서 팬들은 “한국 배구의 전설을 잃었다”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