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와 면담하는 유용원 의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지난 3월4일 면담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교환한 1천명 포로 명단에서 북한군 출신 리씨와 백씨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이 이를 확인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우크라이나가 화답한 결과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에서 1,000명씩 포로 교환에 합의, 23일부터 사흘간 매일 300여 명을 교환했다.

리씨와 백씨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소속으로, 지난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유 의원은 2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들을 면담했으며, 리씨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리씨의 녹취에서는 송환에 대한 두려움이 드러났다.

리씨는 “포로 교환으로 북한에 간다면 부모님은 이미 없을 거예요. 그 생각에 하루 종일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들은 북한 송환 시 비극적 최후를 예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의 땅을 밟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요청 시 전원 수용 원칙을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이를 전달했다.

이번 포로 교환 제외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의 결과로, 리씨와 백씨의 귀순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사회는 이들의 인권과 북한군 파병 문제를 주시하며, 한국 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