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문수, 연세대학교 캠퍼스 방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6·3 대선 후보들의 10대 공약이 12일 발표되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12·3 비상계엄 이후 악화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 살리기’ 기조가 두드러졌다.
발언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자유경제혁신 기본법 제정으로 신기술·신산업 규제를 철폐하고, 법인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 세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렴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방지 감사관제’를 제안, 전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감사원 소속 감사관을 파견해 부패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또한 사법 방해죄 신설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공약하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AI 분야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100조원 민관합동펀드 조성과 AI 청년 인재 20만 명 양성을 약속했다.
의료개혁으로는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 신설과 현장 전문가 협의체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안보 분야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필요 시 핵무기 설계 기술 축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K콘텐츠 육성과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을 목표로, 콘텐츠 제작과 OTT 플랫폼 지원을 약속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약하며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AI 3강 도약과 100조원 민간 투자, AI 데이터센터 구축, 인재 양성 교육 강화를 공약했다.
의료개혁으로는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제안,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의료개혁 실패를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 개혁으로 검찰을 기소청으로 재편하고,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감사원 중립성 강화, 대법관 증원 등 사법 개혁을 제시했다.
안보에서는 한미 동맹 기반 전시작전권 환수와 북한 핵 위협 단계적 감축, 비핵·평화 체제 진전을 공약했다.
학생들과 점심 먹는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연세대학교 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규제기준국가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리쇼어링 촉진으로 국내 기업 복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개혁으로는 19개 부처를 13개로 통폐합하고, 3부총리제를 도입해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겠다고 했다.
각 후보는 경제 살리기라는 공통 목표 아래 민생 회복 의지를 강조하며, AI·의료개혁 등에서 유사성을 보였으나, 정치·안보 공약에서는 뚜렷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요 대선후보 10대 공약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대 공약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