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등록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대선 선거 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내부 단합에 나섰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선출한 이후,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란으로 내홍을 겪으며 선거 준비가 지체됐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로 한덕수 교체가 부결되며 김문수 후보를 재확정한 뒤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4선 박대출 의원을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내정했다. 후보 자격 회복 후 첫 인선으로, 선거 준비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같은 날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덕수 후보와 면담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를 “선배님”, “사부”라 부르며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전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후보 재선출 설문이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고 밝혀, 교체 찬성 여론도 상당했음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지지 당원들을 포용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한다.

캠프 관계자는 “가장 필요한 것은 포용”이라며 “지난 상처를 묻고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당 의원들의 단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도 강화한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고,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점을 비판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석을 활용해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고, 입법·행정·사법부 장악을 시도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 범보수 진영의 ‘빅텐트’ 논의를 적극 추진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의 사법 관련 공세에 소홀했다”며 “이제 대동단결해 이재명과의 대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