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회담
28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좌측)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약 45분간 회담을 가졌다.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28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45분 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올해 들어 한중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며, 11월 APEC 정상회의 등 금년 하반기 다자회의에서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왕 부장은 내년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정부 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의회, 학술 분야 교류 및 인적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중의원연맹 대표단을 직접 환영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중우호미래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경제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초라는 공감대 하에 양국 간 실질협력의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이 역내 주요 경제강국으로서 아태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28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좌측)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회담전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조 장관은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등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중측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 장관은 탈북민 보호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5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7월 비엔티엔, 9월 뉴욕에서 왕 부장과 세 차례 회담을 갖는 등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왕 부장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여 조 장관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