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구 트위터) 캡처


쿠팡의 로켓배송은 국내 물류 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새벽에 도착하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많은 이가 "쿠팡 덕분에 생활이 편해졌다"는 후기를 남긴다.

소비자 조사에서 새벽배송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다.

그런데 이 혁신이 최근 규제 압박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의 공세로 위협받고 있다.

◆ 소비자가 증언하는 로켓배송의 가치

쿠팡 로켓배송은 단순한 빠른 배송이 아니다.

맞벌이 가구, 1인 가구, 지방 거주자들에게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생활 인프라로 기능한다.

온라인 후기와 설문에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이 자주 등장할 만큼 편익이 크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 1천500만 명을 넘고, 새벽배송 이용 건수가 지속 증가하는 배경이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이 서비스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됐다.

◆ 탈퇴 후 재점화된 규제 논란

쿠팡 노조가 민주노총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지난 2023년 말 조합원 93% 이상의 찬성으로 정치적 활동 대신 현장 실익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야간 배송 종사자가 40%를 넘는 현실에서 노동자들의 선택은 합리적이었다.

최근 새벽배송 제한 주장이 나오면서 쿠팡 노조는 '탈퇴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하며 반발한다.

건강권 보호를 명분으로 하지만, 탈퇴 이전에는 이런 주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비자 대다수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한하는 규제가 노동자 전체 이익에 부합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알리·테무의 초저가 도전과 타이밍

논란의 타이밍이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시점에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집중된다.

중국 플랫폼은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해 성장하지만, 쿠팡은 혁신 서비스를 둘러싼 압박에 직면해 있다.

알리와 테무의 앱 다운로드와 결제 점유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시장 균형이 깨질 우려가 크다.

장기적으로 소비자 선택권 축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 공정한 경쟁을 위한 균형

쿠팡의 성장은 소비자 편익과 혁신에서 나왔다.

이 편익을 지키면서 노동자 보호와 시장 공정을 조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노조의 자율 선택을 존중하고, 모든 플랫폼에 공평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새벽배송 논란은 국내 물류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다.

중국 플랫폼 공세 앞에서 국내 혁신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 사태가 균형 잡힌 해결로 이어져 국내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를 기대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