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들어올리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전 당원 투표 부결로 24시간 만에 무산되며 김문수 대선 후보가 자격을 유지했다.
지난 9일 밤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예비후보 등록을 추진했으나 당원 반발로 실패했다. 이로써 대선 24일 전 국민의힘은 심각한 혼란에 직면했다.
10일 새벽에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김문수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 등록 공고를 발표했으며 오전 3시에 한덕수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전 3시에서 4시까지 진행된 후보 등록에서 한덕수만 신청하며 김문수는 자격을 상실했으나 투표 부결로 상황이 역전되었다.
김문수 측은 오전에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공식 제기하며 지도부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오후에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김문수는 “당이 새벽에 비밀리에 후보를 교체했다”고 비판했으나 밤에 투표 부결로 소송 실익이 줄어들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에 “읍참마속의 결단이었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며 경선 후보들은 “북한도 이렇게 안 한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협상 결렬과 내부 갈등으로 대선 전략 재정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