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리허설.(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다.
러시아는 ‘대조국전쟁’ 승리를 자부하며 매년 5월 9일을 국경일로 기념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행사를 축소했으나, 올해는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2019년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모습.(사진=연합뉴스)
27개국 정상과 13개국 군부대가 열병식에 참석한다.
중국,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벨라루스, 이집트 등 13개국 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행진한다. 지난해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소수 우호국만 참석했다.
북한의 김정은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신홍철 주러시아 대사가 대표로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연회에서 “승자의 세대와 평화에 건배한다”며 승리를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푸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15명 이상의 정상과 7~10일 양자회담을 갖는다.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열병식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된다.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리허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기와 제150소총사단 깃발이 붉은광장에 입장하며 행진이 본격화된다.
전차, 장갑차, 이스칸데르·야르스 미사일, 방공시스템 등 군사 장비가 등장하고, 공군 퍼레이드가 마무리한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투 참여에도 행진하지 않으나, 북한의 상징적 존재감이 주목된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의 복장도 관심사다. 군복 대신 정장을 입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 속에서도 열병식을 통해 국제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