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오른쪽)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를 얻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3.47%)를 꺾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김 후보는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한 달 만에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김문수·한동훈 간 최종 경선이 치러졌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했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61.25%(24만6천519표)를 얻어 한 후보(38.75%, 15만5천961표)를 20%포인트 이상 앞섰으며, 여론조사에서도 51.81%로 한 후보(48.19%)를 제쳤다.

두 손 들어올리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의 승리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바라는 지지층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당내 ‘반탄파’ 의원·당원들의 지지도 김 후보에게 결집했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는 확정됐으나, 6·3 대선 대진표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무소속 한덕수 후보 등이 경쟁하는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향후 김문수와 한덕수 간 단일화 논의 결과에 따라 대선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