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하는 한덕수 전 총리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3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완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TV조선 뉴스에 출연해 “힘을 합쳐 우리나라의 미래를 젊은 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 있다면 그 방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만남 시기에 대해선 “아까 축하 전화를 드리면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고 얘기했다”며 “아직 일시는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합쳐야 한다”며 “특정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권형 개헌을 통해 “행정·입법·사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3년 기간을 정해 이를 이루고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출마 선언문에서 2028년 4월 22대 대선과 23대 총선 동시 시행 후 퇴진 의사를 밝힌 바와 일치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한 후보는 “다른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틀렸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유민주주의는 남도 그런 권리를 가진다는 점에서 출발한다”고 비판했다.
출마 결심 이유로는 “사회적 통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출마 관련 질문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저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으로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관세 협상을 원활히 끌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였기에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