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국경 가르는 두만강 전경.(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준비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비욘드 패럴렐’은 2∼3월 위성사진을 통해 북러 간 두만강 다리 건설이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위성사진은 러시아 측 건설 현장에서 나무와 관목 제거, 토지 정지 작업이 진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측에서는 다리 시작 지점 500m 서쪽에 소형 콘크리트 생산 설비로 보이는 시설이 신설됐다.
2월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은 얼어붙은 두만강 위에 러시아 측에서 설치한 164m 길이의 임시 교량을 포착했다.
이 교량은 인력과 장비 이동을 위한 임시 플랫폼으로, 물막이 설치를 위한 기초 작업도 일부 진행됐다.
3월 14일 이후 위성사진에서는 두만강 수위 상승과 유속 증가로 임시 교량 대부분이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남아 있던 임시 교량도 완전히 사라졌으며, 수위는 계속 높았다.
3월 28일 사진에서도 러시아 측 150m와 270m 지점에서 토지 정지와 시공 작업이 지속됐다.
북한 측은 강가 200m 구역에서 토지 정지와 굴착 작업을 진행하며, 다리 도로 인근에 보조 작업장을 설치했다.
이 교량 사업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24년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다.
현재 두만강에는 철교만 존재하며, 자동차 교량은 기존 철교 하류 415m 지점에 건설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교량이 완공되면 북러 경제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교량 건설은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북러의 긴밀한 협력은 지역 안보에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