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히는 북한군 병사들.(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쿠르스크주 작전 후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본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전쟁에 북한군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러시아 땅”이라 주장하며 투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2022년 9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 점령지를 러시아에 합병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치열한 교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군 투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10월 1만 명 이상의 정예 병력을 쿠르스크주에 파병했다.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작전이 마무리되며 북한군의 역할이 모호해진 상황이다.
코발렌코는 북한군이 러시아 점령지로 이동해 명분을 챙기며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북한의 본토 투입이 러시아의 핵 프로그램 지원을 얻으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에드워드 호웰은 “김정은이 첨단 미사일 기술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3년 9월 이후 러시아에 컨테이너 1만6천 개 분량의 포탄과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발사하는 포탄 2발 중 1발이 북한제라고 밝혔다.
코발렌코는 러시아가 18∼25세 북한 노동자를 1인당 1천 달러에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련이 한국전쟁 직후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것과 유사하다”며, 노동자 수입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한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