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완규 법제처장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완규 법제처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완규 법제처장은 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헌법 질서 구현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의 “헌법재판관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네,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이 “임명되면 헌법 질서가 구현될 거라 믿느냐”고 몰아치자 “질타는 알지만 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강한 압박에도 이 처장은 “헌재 후보에서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단호히 못 박았다.

그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엄중한 시기에 나를 지명한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다음 날 ‘안가 회동’으로 2차 계엄 모의 혐의 피소에 대해선 “절대 기소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기소 시 대응을 묻자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선 “헌재 판결은 집행되고 진행돼야 하며 승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8대 0으로 파면된 건 결론 난 사건이고, 법적 절차가 이어질 것이기에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5·18 민주화 유공자 경력을 묻는 질의엔 “인천에서 유인물과 벽보로 진상을 알리다 40여일 구속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8년 5·18 보상심의위에서 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내 행위에 비해 과분하다”고 겸손을 표했다.

국민의힘 당적 보유 의혹엔 “정당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한 적 없다”며 “잘못된 정보”라 반박했다.

윤석열 및 김건희 관련 변호 논란엔 “검찰총장 징계 사건만 변호했을 뿐 다른 사건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