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불 '주불 진화' 발표하는 산림청장
임상섭 산림청장이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산림청 상황실 앞에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경북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번진 산불이 149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이번 산불은 사망 24명, 산불영향구역 4만5천157㏊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간밤 1.5㎜ 비로 확산 속도가 줄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화해 28일 오후 5시 모든 지역 주불이 잡혔다.

임 청장은 “초속 27m 강풍, 고온·건조한 날씨, 연무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가 늦어졌다”며 “27일 밤 비와 28일 기상 개선으로 헬기가 원활히 작동하며 불똥 확산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잔불 정리는 지자체 주도로 56일간 진행되며, 시군별로 산림청·임차 헬기 25대가 투입된다.

임 청장은 “내일 초속 20m 강풍 예보에 대비해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하고, 재발화 시 즉시 헬기로 대응할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피해 면적은 현재 4만5천157㏊로 추산되나, 정확한 조사는 한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