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이후에도 지속 운영

-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인식 확산 목적

고철혁 승인 2024.10.22 16:45 의견 0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문화 콘서트 사진.통일부


통일부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설치·운영되었던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박람회 종료 후에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박람회 기간 중 77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강 뚝섬 공원을 방문했으며, 많은 방문객들이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통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가졌다.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은 국내 1호 윈도우페인터로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나난 강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되었다.

나난 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한 명이라도 더 '세송이물망초'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으며 가장 어두울 때 빛나는 새벽별과 깜깜한 숲의 반딧불 같은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일부는 5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어진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월간 문화 콘서트의 날로 정하고, 한강 뚝섬 공원을 찾는 일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했다.

첫 행사인 5월 문화 콘서트에서는 납북피해자 가족들이 북한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편지 낭독과 함께 팝피아니스트 에이브(AEV)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작곡한 앨범 '애향(愛鄕)'의 쇼케이스 특별공연을 진행했다.

6월에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및 그 가족들을 응원하는 사진을 찍는 '응원세컷' 이벤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7월에는 6.25전쟁 당시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아픔과 납북된 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6.25전시납북자 기록 사진전'을 개최했다.

9월에는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야경을 배경으로 '가을밤 별빛 낭독회'를 개최하여 납북피해자 자녀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김은경 소프라노의 위로 공연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계속 운영해 나가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나난 강 작가는 "정원에 담긴 메시지를 보다 더 많은 분들께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정원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및 그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책무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들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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