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보위부, 김정은 암살 "특대형 범죄사건" 발생 사실 밝혀

- 함경북도 보위부, 지난해 9월, 김정은 전용열차 전복 시도 사건 발생!

장세율 승인 2024.05.03 14:39 | 최종 수정 2024.05.04 09:44 의견 0

전용특별열차앞에 서있는 김정은.연합뉴스


최근 국가안전보위성 산하 함경북도 보위부는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 공연 내용을 통해 지난해 김정은의 방러시점에 국내에서 열차전복에 의한 암살테러사건이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일, 함경북도 회령시 프리덤조선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보위부는 지난3월부터 주민 대상으로 진행되는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 공연을 통해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대형범죄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는 북한 보위부가 운영하는 내부 선전용 예술단으로써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적대세력의 존재와 책동을 지속적으로 알려 반미 반한 정서를 유지하고 각성시키는 한편 주민 동요와 이탈을 막기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보위부는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최고 수뇌부, 다시 말해 김정은 제거를 노린 “특대형범죄” 사건이나 국가전복을 위한 구테타, 동상, 사적지, 전적지와 같은 1호 보호대상물에 대한 파괴 시도 같은 반국가 범죄내용을 기본으로 간첩활동 감지에 대한 요령과 신고 방법을 알리고 동참을 독려하는 방향에서 공연프로그램을 편성한다.

함경북도 보위부가 이번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의 “시와 노래”장르를 통해 밝힌 김정은 암살테러사건의 내용은 김정은 전용 특별열차 전복 시도사건이다. “국내 반동들은 5년전부터 최고수뇌부 제거를 위해 해외에서 원격조종 폭탄을 비밀리에 들여왔다. 조정신호의 수신, 수감부가 특수 금속으로 제조되고 내부에 자체의 차폐 회로를 탑재해 전파탐지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신형 폭파장치이다. 반동들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수뇌부를 제거하기 위해 함경북도 경성군 증평 철교 폭파 음모를 꾸몄다. 하지만 수뇌부의 신변보호와 행사 안전을 담당한 보위전사들에 의해 철로에 설치된 폭발물의 미세한 신호가 감지됐다. 결국 시한폭탄 제거 작전이 진행됐고 이과정에 염호철(31세), 이일국 (26세) 등 2명의 보위전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이다.

희생된 사람들은 함경북도 보위부 반탐처 전파감지국 직원들로 지난해 12월, 보위부 내신으로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았다”는 것이 소식통의 부연설명이다.

또한 함경북도 보위부는 이 사건으로 지난 10월부터 국가안전보위성 방침에 따라 “특대형범죄사건 수사팀”을 발족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테러 사건의 진범들은 잡히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이번 암살테러 사건이 일어난 함경북도 경성군은 유명한 온천지로 역대 통치자들인 김일성, 김정일의 개인 전용 별장이 있던 곳이다. 1호 행사에 따른 특별경계 가동이 빈번하고 다른 지역보다 보안 및 경계인력 규모가 큰 “준법모범단위”(위법, 불법행위가 없는 단위)이다.

하지만 최고수뇌부를 노린 범죄사건이 자주 터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함경북도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출신 탈북민 이모씨는 김정일때도 경성에서 큰 암살 사건이 있었다고 증언한다.

“2004년 9월, 경성군 감모리 김정일개인 별장 인근에서 김정일의 전용열차 전복을 노린 사건이 있었다. 당시 김정일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은 북한 호위사령부 야간 순찰조로 위장해 별장으로 이어진 철길 선로에 접근했고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경계근무를 서던 보위부 비밀 정보원 박원진은 선로에 모여 있는 군인들 행동을 의심스럽게 생각해 역에 있는 보위초소에 알렸다. 결국 선로 여러 곳에서 고성능 폭발물들이 발견되고 암살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며칠 후 박원진과 그의 가족(처와 딸)은 집에서 살해됐다. 모든 사람들은 암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의 보복행위라고 생각했다. 경성군 보위부는 박원진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내신하고 그의 장례식을 보위부 기관행사로 치렀다. 하지만 경성군 룡천리 야산에 있던 박원진의 묘가 파헤쳐지고 시신이 난도질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결국 보위부는 묘를 보위부 건물 맞은 켠 임야로 옮겨 CCTV를 설치해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내용도 보위부의 “반간첩기동예술선전대” 공연을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소식통은 “북한 국가안전보위성은 최고 수뇌부를 제거하고 국가전복을 노린 사건들을 반국가 범죄 중 가장 악날하고 위험한 “특대형범죄사건”으로 선전한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 어마무시한 대형사건이 많이 터져 잘 믿지 않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2018년 북부지역 시 보위부 반탐국에 근무하다 탈북한 강씨는 “김정은은 선대들에 비해 숙청을 많이 해서인지 젊은 나이에 비해 테러위협을 많이 겪은 셈이다"고 주장했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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