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과학기술 용어 차이 해소한다…재료연, 학술용어집 발간

고철혁 승인 2023.08.09 10:58 의견 0
금속재료분야 남·북 학술용어집.재료연구원 제공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남북 간 과학기술 전문 분야 학술용어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속재료분야 남·북 학술용어집'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재료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반도과학기술협력사업'의 일환(남·북 금속·재료분야 학술용어 비교·조사 연구)으로 예산 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학술용어집 발간 작업을 수행했다.

재료연은 남북 간 언어 중 일반적인 생활용어보다 특히 과학기술 전문 분야와 관련된 학술용어에서 심한 차이를 보이는 점에 착안해 학술용어집 발간에 착수했다.

남과 북의 언어 이질화도는 생활용어가 38%인데 반해 과학기술 등 전문학술용어에서는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말로 '균열'(crack)은 북한에서는 '터짐'으로 사용된다.

파동이 장애물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현상을 뜻하는 '회절'(diffraction)에 상응하는 북한어는 '에돌이'다.

재료연이 이번에 발간한 학술용어집에는 우리나라 학술용어 7∼8천여개와 그에 상응하는 북한어(영어 포함)가 함께 담겼다.

이 학술용어집은 북한과학기술 전문 웹사이트인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nktech.net)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업로드가 완료되면 누구나 웹에서 남북 학술용어를 검색할 수 있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남북 상호 교류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인접 과학기술 분야와 연계한 데이터베이스 공동 구축을 통해 남북 간 과학기술 용어 이질화 해소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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