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로 출몰한 “똥도둑”과 거름시장

똥이 금값이다. 쌀장사보다 똥장사가 낫다
노동당, 인민위원회 거름 암거래 시장 단속 없어?

이애란 승인 2023.03.07 10:08 의견 0


최근 북한당국이 경작지의 산성화를 막고 정보당 수확고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으로 거름생산과 지원을 독려함에 따라 새로운 거름시장이 형성되고 인분(똥)도둑이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6일, 함경북도 회령시 “한강의아침” 통신원에 따르면 전당, 전민, 전군의 농촌건설 지원령에 따라 농촌에 보낼 거름생산을 조직하는 한편 모든 단위들과 인민반 세대단위로 거름과제를 주어 집행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회령시 당위원회는 회령탄광연합기업소에 생석회 알카리성 비료 생산공정을 새로 건립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단위 공장, 기업소별로 거름과제를 주어 거름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대형 공장, 기업소는 자체의 생석회생산공정 설치, 니탄 및 풀거름 생산팀을 가동해 거름생산계획을 집행하고 있지만 중소 기업, 비생산단위 및 동 주민들은 개인 도급제에 따른 계획량을 할당 받아 집행하도록 되어 있다.

인민위원회기 지정한 주민세대별 거름생산량은 인분 거름 기준 50킬로그램이다. 휘발유 및 디젤유(경유) 1리터, 생석회20킬로그램도 비료 50킬로 대체품목으로 규정했다. 생산된 비료를 농장에 가져가면 농촌경영위원회에서는 인증서(확인서)를 발급해 최정 확정한다.

농촌경영위원회에서 발급해준 “확인서”는 시장을 출입하는 상인들의 필수 지참품으로 지정되고 식량공급대상 선정에도 영향을 주도록 규정되면서 도둑질과 암거래가 성행하고 새로운 거름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것이 통신원 설명이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거름가격은 50키로 인분 거름 기준 10,000원이며 휘발유 12000원, 경유 11,500원, 생석회 10킬로 당 5,000원이다. 입쌀은 1킬로그램 당 5,800~6,000원, 옥수수쌀은 2,800~3,000원이다.

이러한 거름 시장가가 정식 출연하며 주민들은 “똥이 금값이다. 쌀장사보다 똥장사가 낫다”며 거름시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지만 당, 인민위원회 기관들이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렇게 라도 거름 생산계획을 집행 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야밤에 은밀히 접근해 타 인민반 공동변소의 인분을 퍼가고, 청소년들이 주택지를 돌며 돼지와 개 똥을 강제 수거해가는 등 거름도둑이 성행해 변소 경비를 배치하고 가축농가들에서 똥을 창고나 집에 보관하는 헤프닝도 발생한다고 한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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