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구 트위터) 캡처


일본 올어바웃 뉴스(All About News)는 5일 중국 전문가 무타 켄카쿠(武田一顕) 기자의 신간 《일본인이 알아야 할 중국의 일》(辰巳출판사)을 인용해, 경제·군사적으로 세계 최강 반열에 오른 중국이지만 국민부터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까지도 속으로는 “우리는 약자”라는 불안에 떠는 ‘겁쟁이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타 기자는 이를 철학자 니체의 개념인 ‘루상치만’, 즉 약자가 강자를 향해 품는 억눌린 원한과 질투 심리로 설명하며, 중국의 모든 강경 행동 뒤에는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GDP 2위인데도 “우리는 약자”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이유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952년 679억 위안(약 12조 원)에서 2023년 126조 위안(약 2천200조 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40여 년간 세계 경제 성장의 4분의 1을 중국이 책임졌다. 그런데도 대다수 중국인은 “우리가 진짜 강자”라고 믿지 않는다.

무타 기자는 그 뿌리를 1960~70년대 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 대실패에서 찾는다.

나라 전체가 파탄 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이 자본주의 요소를 억지로 붙여서 ‘임시방편법’으로 버텨온 역사적 자의식이 뼛속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약자 의식은 부패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방 공무원들이 땅을 헐값에 팔고 뒷돈을 챙기는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나라가 약해서 나만이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일본도 중국을 수천 년간 두려워해 온 ‘약자’

일본 역시 중국에 대해 깊은 공포심을 안고 있다.

7세기 견수이사(遣隋使)·견당사(遣唐使) 때부터 중국의 문물을 배웠고, 13세기에는 쿠빌라이 칸의 대군이 두 차례나 침략해 나라가 멸망할 뻔했다(원코(元寇, げんこう)).

무타 기자는 “중국은 약자라는 원한으로 일본을 경계하고, 일본은 역사적 공포로 중국을 경계한다.

결국 둘 다 약자 심리를 가진 채 서로를 노려보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인들은 특히 일본이 미국과 가까운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과 오키나와 지상전으로 수십만 명이 희생됐고 지금도 미군 기지가 횡포를 부리는데,

“미국이 그렇게 했는데 왜 미국 말만 죽어라 따르냐? 꼭두각시 아니냐?”

이런 질문을 중국인들은 입버릇처럼 던진다고 무타 기자는 전했다.

무타 켄카쿠 기자는 TBS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중국 전문가로, “겉으로는 늑대처럼 으르렁대지만 속으로는 토끼처럼 떠는 것이 오늘날 중국의 실체”라며, 시진핑의 초강경 외교도 결국 이 떨리는 약자 심리에서 나온 방어 본능이라고 결론지었다.

출처: 習近平の正体は「小心者」? 中国通が読み解く、強気な発言と裏腹な“震える本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