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막말과 형수 욕설 논란을 비판하며 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김문수 후보 극우 프레임 공세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선 막판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과 극단적 표현은 결코 일회성 실언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막말부터 국민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김문수 후보를 극우로 몰아가는 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9년 12월 광화문 광장에서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씨 구속영장 앞에 눈물을 흘리며 ‘어딜 가든 전광훈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후보를 극우 프레임으로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김문수 후보를 ‘극우 선동꾼’으로 몰아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며 “온갖 막말과 비속어로 점철된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이 이런 공세를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덕성으로 김문수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며 “가족과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던 이재명 후보는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은 2012년 녹음된 통화 내용이 2018년 공개되며 논란이 됐으며, 이로 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았으나 2024년 무죄로 결론 났다.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는 이재명 후보의 전북 군산 유세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일극 체제’ 비판에 대해 “부러워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으나, 국민사이렌센터는 “전혀 부럽지 않다”며 “모든 것이 이재명에 의해 결정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군산 유세에서 민주당의 강한 당내 결속을 강조하며 경쟁 정당을 비판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독선적 리더십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문수 후보 비판을 “도덕적 열세를 덮기 위한 공세”로 규정하며 이재명 후보의 과거 막말과 논란을 부각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양당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며 유권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