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과의 간담회 하는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남도청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견제 한계를 지적하며 젊은 세대의 표심을 공략했다.

16일 이준석 후보는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고 합리적 판단을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에서 확장을 못하는 김 후보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줄 것인가. 시간이 없다”며, 젊은 세대가 지지하는 자신에게 표심을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젊음으로 승부할 수 있는 판 갈이를 하고 싶다”며 “40세의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는 분들의 대안이 74세 김문수 후보인가. 40세의 대안이 74세일 수 없다”고 김 후보의 나이를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30대의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표 방지 심리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진영, 장년층, 노년층이 젊은 세대 행보에 동참하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사표 방지 심리가 무너지고 이준석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중도 보수층에 퍼지면 동탄과 같은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2022년 동탄 지역 선거에서의 지지 급등 사례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적 경제 접근을 지적할 것”이라며 “경제는 세제 정책과 규제를 조정해 기업 활동을 지원해야지, 관 주도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과 공공주택 확대 등 대규모 재정 지출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후보는 충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전제로 한 협상이나 요구사항은 없을 것”이라며 “의도도, 의지도,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진행한다면 이준석으로 후보가 결정돼야 하지만, 한덕수·김문수 사태에서 봤듯 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연락 주장에 대해 “제 휴대전화에 연락 온 이름이 없다”며 “착각인지, 연락처를 까먹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과거 징계 사태에 대해 이준석에게 사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채모 상병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그는 “충성을 다하던 군인에게 항명이라는 해괴한 죄목으로 명예를 벗기려 했다”며 “법원이 박 대령의 명예를 신속히 회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채모 상병 사건은 2023년 해병대 훈련 중 사망한 상병의 수사 과정에서 박정훈 대령이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사안이다.

이 후보는 충남 일정에서 단국대 학생들과 학식을 나누고, 천안중앙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그는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청년 취업 지원과 교육 개혁 공약을 강조했으며, 시장 유세에서는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며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