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기념촬영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5일 서울에서 경제, 교육, 외교·안보 분야 정책 행보를 펼치며 수도권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가 주최한 ‘AI 시대 기업 대응 전략’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제가 결정권자가 되면 이 악법이 기업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도록 반드시 고치겠다”며 법 개정 의지를 밝혔다.

이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교원조합으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받았다.

김 후보는 교원조합 자리에서 교육감 선출 방식을 현행 주민직선제에서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또는 ‘광역단체장 임명제’로 변경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학창 시절 선생님의 배려로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며 “선생님들은 오늘의 저를 만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학교가 학원보다 존경받고 아이들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예산을 과감히 투입하면 학원 비용 절반으로도 충분한 교육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중구 주한미국 대사관저에서 조셉 윤 대사 대리와 1시간 30분간 오찬 회담을 가졌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미동맹 강화, 북한 핵 문제,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김 후보는 우방국과 협의해 동맹 가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화 세부 내용은 외교 관례상 비공개로 유지됐다.

이날 김 후보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앞에서 시민들과 90도 인사를 나누고 악수하며 사진을 찍는 등 소통 행보도 이어갔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12일) 후 처음으로 하루 일정을 전부 수도권에서 소화한 그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중앙의 인허가권, 인사권, 재정을 획기적으로 개혁해 지방이 스스로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지방분권과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김 후보의 수도권 집중 행보는 정책 감수성이 높은 지역 유권자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16일 경기 성남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 지동시장,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공략을 강화한다.

오후에는 충남 천안, 세종, 청주, 대전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