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강도 표기가 병기된 태풍 통보문.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15일 태풍 강도를 아라비아 숫자 1부터 5까지로 표기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중’ 등급 등이 ‘약한 태풍’으로 오인되는 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기상청은 올해 기존 강도 표기(약, 중, 강, 매우 강)와 숫자 등급을 함께 사용하는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는 강도 등급이 없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국민이 태풍의 위험성을 잘못 인식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중’ 등급 태풍이 약한 것으로 오해되어 재난 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미국은 허리케인 강도를 1부터 5까지 숫자 등급(사피어-심프슨 척도)으로 명확히 구분해 국민의 이해와 대응을 돕는다.
기상청은 이를 참고해 숫자 표기가 직관적이고 재난 대비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숫자 등급은 태풍의 위험성을 빠르게 전달해 국민의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숫자 등급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